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3일) 대구 지원 유세에 나서려다 돌연 취소했다.
전국 선거 판세에 미칠 악영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당 소식은 JT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4·10 총선에 출마한 여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려다가 어젯밤 계획을 급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어젯밤 유영하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이 유세장에 나올 계획이 있었는데, 모두 취소됐다고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누구 유세장에 나가겠냐"는 말로 등판설을 일축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나와서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주면 친박 성향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대구 중·남구, 경북 경산 등에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도 "공식 논의가 이루어졌던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대구의 한 시장을 방문해 여당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할 계획이었다. 중구에 위치한 서문시장이 유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중구가 포함된 중·남구 지역구는 과거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친박 도태우 무소속 후보와 대신 공천된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서 "문 전 대통령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왔었다"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수도권에선 (박 전 대통령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