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길에 슬픔을 감추지 못한 송영관 사육사의 모습이 많은 사람을 울컥하게 했다.
![푸바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121156_0b01b2f4.webp)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직원이 중국으로 떠나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121207_893ad7a1.webp)
3일 오전 10시 40분께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해 온 푸바오가 특수차량에 태워진 후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날 에버랜드에는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수많은 사람의 심정을 대변하듯 비가 쏟아졌다.
팬들을 위한 작은 행사도 마련됐다. 푸바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푸바오가 탄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팬들 앞에 잠시 정차했다. 차에는 푸바오가 좋아했던 유채꽃과 푸바오의 사진이 덮여 있어 더욱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많은 매체가 현장을 찾아 생중계로 푸바오가 떠나는 모습을 전했다.
![3일 푸바오가 탄 차량 출발 전 차에 기대 슬퍼하는 송영관 사육사 / 유튜브 '연합뉴스TV'](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120638_bb8e54d7.gif)
![유튜브 '연합뉴스TV'](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120932_bc624c87.gif)
특히 송영관 사육사는 짧은 인사 시간을 가진 뒤 푸바오를 태운 차량이 떠나기 직전 잠시 차량에 이마를 대고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푸바오를 만지듯 트럭 외관을 토닥여 더욱 슬픔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각종 SNS로 퍼지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앞서 송바오, 강바오로 불린 송영관, 강철원 사육사는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사육사는 "비 오는데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우리는 기쁘게 만났고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참 다행이다. 그래서 참 행복하다. 그동안 푸바오와 1345일간의 행복한 이야기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푸바오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자랐고 그 기억으로 판다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푸바오의 이야기의 피날레이기도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도 푸바오와 함께 성장했고 앞으로 더 나은 다음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간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다"라며 울먹였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적은 편지를 읽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안녕, 할아버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줬던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없어도 너의 누이와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늘 널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라고 마무리했다.
![생후 107일 된 푸바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121239_c8a74f4f.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