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영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스타벅스 메뉴를 배달 앱으로 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달 18일 배달 서비스 플랫폼(배달앱)인 배달의민족에 스타벅스가 정식 입점한다. 스타벅스가 국내 배달 앱에 들어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민에 입점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 1900곳 가운데 자체 배달인 '딜리버스(Starbucks Delivers)'를 운영하는 매장 700곳이다.
먼저 오는 15일 매장 31곳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18일부터 7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입점으로 배민 이용자들은 앱에서 스타벅스의 제조 음료와 푸드를 배달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입점 기념 무료 배달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엔 텀블러나 보온병, 머그컵 등 스타벅스 상품을 구매, 배달로 받아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양사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배달 운영 시간은 딜리버스 운영 시간과 동일하며, 각 매장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배민이 국내 커피 업계 부동의 1위로 꼽히는 스타벅스의 입점을 성사시키면서 경쟁사인 쿠팡이츠(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와의 빅매치가 또 한 번 예고됐다.
2011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배민은 배달앱 시장 형성 초기부터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으나, 2019년 쿠팡이츠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쿠팡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주문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최근엔 배달비 무제한 무료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공세를 가하자, 배민도 할인과 무료 배달을 도입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주문 혜택을 넘어 '스타벅스 입점' 카드로 승부수를 던진 만큼, 배민의 이번 선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인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배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93만 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574만 명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