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가 과거 출연한 예능의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송하윤의 학폭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제보자는 200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송하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해당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제보자 측과 JTBC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는 송하윤이 학폭과 관련해 강제전학을 간 건 맞다면서 폭력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JTBC는 추가 보도를 통해 송하윤 측이 제보자와 일면식이 없다는 주장과 제보자의 입장을 보도하며 다시 이슈에 불을 지폈다.
이런 상황에서 송하윤이 가장 최근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인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JTBC 예능 '아는형님'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이기광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그는 방송 말미 갑자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 마디만"이라며 양해를 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여기가 아니면 말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라며 "정말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저희 드라마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리고 연기자의 꿈은 그냥 연기를 하는 건데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저는 제 꿈을 이루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라고 밝혔다.
송하윤의 솔직한 고백에 지켜보던 방송인 김영철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송하윤은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해 보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이렇게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 인사 처음이다. 꽃길만 걷길", "가식 없이 연기에 진심으로 임하는 배우라는 게 뭔지 다시 느껴지는 인물", "보면서 같이 울었다", "너무 감동적이다. 감사할 줄 아는 배우 송하윤 화이팅"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학폭 의혹이 불거진 이후 네티즌들은 당시 많은 시청자를 감동하게 한 송하윤의 모습에 괴리감이 느껴진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송하윤과 같은 시기에 고등학교를 다녔던 네티즌들은 그 당시 강제전학이라는 처분이 웬만하면 내려지지 않았기에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한 네티즌은 '송하윤은 아는형님에서 마지막에 멘트하는 걸 하지 말았어야 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갑자기 마지막에 꼭 하고 싶은 말 있다며 당차게 얘기했는데 나도 송하윤이 누군지 몰랐는데 이 장면을 보고 송하윤을 처음 알았음. 그 정도로 저 장면이 나름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보여서 화제가 된 걸 텐데 오히려 독이 된 듯"이라며 씁쓸해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네티즌들도 "악어의 눈물?", "강제 전학 조치가 생각보다 힘든 겁니다. 웬만해선 ㅋㅋㅋㅋㅋ", "담배 피우고 공원에서 몰래 술 마시다 걸려도 귓방맹이나 빠따로 다스렸던 때인데 ㅎㅎ", "강제전학이 최고 수위로 알고 있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