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가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하루 전날 모친상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예정대로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했다.
그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비보를 접했다. 어머니 빈소는 전북에 있는 한 장례식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빈소를 공개하지 말 것을 에버랜드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초 푸바오의 중국 길에 동행해 적응을 도운 후 귀국하기로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그는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와 이별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강 사육사도 상심이 매우 큰 상태다. 강 사육사에게 모친의 장례를 치르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강 사육사가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도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하실 것’이라는 가족의 격려를 듣고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왔다. 최근에는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과 푸바오와 그의 가족을 돌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책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책에서 그는 "푸바오는 어디에서든 아이바오와 러바오처럼 자신만의 판생(판다의 생)을 눈부시게 살아 내리라 믿는다. 잠시 헤어지지만, 푸바오도 나도 눈물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에버랜드 주토피아 소속 37년 차 베테랑 사육사로 2010년대 들어 판다월드의 책임자로 근무하며 일약 인기 대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