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작품 흥행 이후 터진 의혹에 "터질 게 터진 것", "타이밍이 악의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최근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송하윤이 학폭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여배우 S 씨의 '학폭 의혹'에 대해 다뤘다. 제보자 A 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S 씨에게 영문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S 씨는 나보다 1학년 높았고, 남자친구도 일진이었기 때문에 저항 한 번 못 하고 맞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S 씨가 다른 집단 폭행 건에 연루돼 학교폭력 8호 처분을 받고 서울 강남구의 모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당했고 했다.
'사건반장'에서 S 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인기를 누린 드라마에서 신들린 악역으로 주목받은 여배우'라며 얼굴을 흐리게 한 사진을 공개해 송하윤이 해당 배우로 지목됐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며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더글로리' 공개 이후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히어라는 학폭·일진설에 휩싸여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인 '박상지' 일원이었고 학폭이 있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학창 시절 갈취, 폭행, 폭언 등을 일삼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외 보도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히어라 역시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대화를 하면서 제보자도 제게 오해가 있었다고 사과했다"고 부인했다.
이후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동창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소속사 측은 김히어라와 제보자의 통화내용 전체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최초 학교폭력 의혹 보도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배우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2021년 OCN '경이로운 소문' 시즌 종영 후 불거졌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와 과거 뉴질랜드에서 함께 학교를 다닐 때 학폭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던 조병규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조병규는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측 역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을 대상으로 '모욕죄'및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을 근거로 법적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라고 의혹을 반박했다.
하지만 폭로자가 "만약 거짓이라면 조건 없이 50억을 주겠다"며 재차 공개 검증을 제안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계속되는 진실 공방 속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2'로 복귀했지만 전 시즌보다 낮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