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인터뷰 도중 작심 발언을 내놨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EPL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풀럼에 0-3으로 대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특히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다.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 6분, 루턴 타운의 자책골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1분, 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역전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이날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에도 토트넘이 리그 18위인 루턴 타운을 상대로 고전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캡틴 손흥민은 직접 입을 열었다. 특히 경기 초반 경기력이 부진하고, 추격이 늦다는 비판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팀을 향한 비판은) 가혹한 것 같다. 우리도 득점할 기회가 많았다"며 "축구는 90분 동안 진행되는 스포츠다. 우리는 홈이든 원정이든 가능한 빨리 경기를 시작하고 싶어 한다. 모두가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우리가 시작이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비판을 일축했다.
이어 "나는 우리 팀이 슬로우 스타터(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지만 뒤늦게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나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 항상 0-1로 뒤처져 경기를 쫓아가고 싶지 않다"며 "나는 '토트넘이 38경기 전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축구 경기에서는 어떤 팀도 이기고 질 수 있다. 우리뿐 아니라 어떤 팀이라도 풀럼에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며 "이번 루턴 타운전에서 우리는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당장 화요일에 경기가 있고, 앞으로 9번의 빅매치가 남았다. 우리는 다시 이 경기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 소속팀은 토트넘은 이날 역전승으로 승점 56위를 기록하며 애스턴 빌라(승점 59점)와 4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EPL 4위 안에 드는 팀에게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