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1명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자동 육아휴직뿐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동정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1명은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 및 육아휴직 기간 소득 보장’(27.5%)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동육아휴직제도는 출산휴가 후 별도의 신청 없이 육아휴직이 시작되는 제도를 말한다.
뒤이어 노동시간 단축(26.4%)과 ‘출산육아 불이익 사업주 처벌 강화’(24.1%)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꼽혔다.
현재 총선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노동 공약을 살펴보면 녹색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주 4일제, 주 4.5일제, 법정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5인 미만 사업장 공휴일 적용을 위한 대화 추진' 외에 노동 시간 단축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직장갑질119 출산육아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 권호현 변호사는 “국민은 이미 저출산 문제 해결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제시했다”며 “유권자들은 말로만 저출산이 문제라고 떠드는 당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약을 내고 이행 의지를 보이는 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