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길 나무가 전면 교체된다.
1일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 벚꽃길의 일본 벚꽃나무를 한국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의도 벚꽃길에 있는 왕벚나무는 창경궁 복원 과정에서 여의도로 옮겨 심어진 것이다.
해당 나무는 일본 왕벚나무 계열이다. 총 1365주인데, 대부분 노령목이다.
매년 고사하거나 병충해 피해를 입은 나무 50여주를 교체 식재 중인데, 교체하는 나무 역시 현재와 동일한 종이었다.
영등포구는 올해부터 벚꽃길 왕벚나무 후계목을 제주왕벚나무로 선정해 점차 우리 고유종으로 벚꽃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 일대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제주왕벚나무를 후계목으로 삼아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거란 전망에 전국 대부분 지역은 축제 시작일을 3월말로 설정했다가 낭패를 봤다.
갑작스런 꽃샘 추위로 벚꽃이 아직 피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는 축제 마감일을 늦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