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팬들이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인기를 입증한 '파묘'의 후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알고 보니 '만우절' 장난이었다.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1일 "천만 영화 '파묘2' 본격 제작 확정. 오컬트계의 새 역사, '파묘'의 뒷이야기는 계속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월 개봉해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가 시즌2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는 소식이 담긴 게시물이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은 '좋아요'를 누르며 환호, 재게시(리트윗)를 통해 여럿에게 시즌2 제작 소식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 공유 횟수는 7000여 회(1일 오후 1시 기준), 조회 수는 126만 회에 달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다시 한번 게시물을 꼼꼼히 살핀 네티즌의 입에선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계정이 '파묘' 제작·배급사인 '쇼박스(SHOWBOX)' 공식 계정이 아닌 비공식(?) 계정 '슈박스(SHOEBOX)'였기 때문이다.
슈박스는 각종 영화와 관련한 콘텐츠·소식을 공유하는 X 계정이다.
프로필 사진은 물론 아이디까지 비슷한 탓에 이날 여러 영화팬들은 슈박스의 만우절 장난에 깜빡 속고 말았다.
이 게시물은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공유돼 더 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더쿠에 올라온 '파묘2 본격 제작 확정 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본 네티즌 역시 만우절 장난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곤 아쉬움을 표했다.
네티즌은 "야 오늘 왜....", "슈박스잖아...", "낚였다...", "아니 슈박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은 거에 열 받았다가 슈박스에서 빵 터짐", "아, 진짠 줄 ㅠㅠ", "하....", "슈박스가 제대로 낚았네", "이렇게 속다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거액의 돈을 받고 기운이 좋지 않은 묘를 이장하는 작업에 나선 풍수사 상덕(최민식)와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봉길(이도현)등이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파묘'는 2월 2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했다.
개봉 32일 만인 지난달 24일(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24년 개봉작 중 처음으로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K-오컬트 장인이라 불리는 장재현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