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BBC는 1일 손흥민을 포함해 2023-24 EPL 30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11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과의 2023-24 EPL 30라운드에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에서 풀럼에 0-3으로 패했다. 루턴전에서도 패하면 상위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다행히 해결사 손흥민의 한방 덕분에 토트넘이 기사회생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손흥민 덕에 승부가 결정됐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좌우 측면 골대를 연속으로 강타한 후 골문 밖으로 흘러 분루를 삼켰지만 후반에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시즌 15호골을 기록해 득점 랭킹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에딩 홀란(맨체스터시티)이 18골로 1위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가 16골로 공동 2위다. 손흥민은 자로드 보웬(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5위로 그 뒤를 잇는다.
1~5위 선수 중 공격 순도로 보면 손흥민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 손흥민은 59개의 슈팅을 날려 15골을 기록했지만, 홀란은 81개, 살라는 74개, 솔란케는 61개, 왓킨스는 71개의 슈팅을 날려 현재 득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원샷 원킬’ 수준이다. 보웬도 손흥민처럼 59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지만, 도움 개수에서 손흥민에게 밀린다. 손흥민의 도움은 8개, 보웬의 도움은 4개다.
아울러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구단 역사상 득점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160개의 골을 넣었다.
BBC는 손흥민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요즘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다른 선수들의 기복은 화가 날 수준"이라면서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진작 침몰했을 것"이라고 했다.
30 라운드 베스트11 중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항상 최고가 되려는 마음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가 누구든지, 어떤 상황에서 경기하든지 상관없이 항상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을 지닌다는 것"이라며 "손흥민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이미 많은 업적을 이뤘기에 이 정도면 됐다는 마음을 가지는 게 훨씬 쉬운 일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마다 여전히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승리를 향한 손흥민의 집념이 크다는 칭찬이다.
그는 "손흥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이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으며, 앞으로도 수년 동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계속 뛰어주길 바란다고 대놓고 말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