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때문에 말 끊기자 이재명이 곧바로 보인 '반응'

2024-03-31 18:27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두 정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31일 인천 계산4동에서 선거 유세에 나섰다.

배우 이기영 씨도 동참했다.

선거 유세를 하는 이재명 후보 / 뉴스1
선거 유세를 하는 이재명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언급하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행위라고 해서 (문화예술계 탄압을) 엄히 처벌한 기억이 바로 직전인데 지금 (정부에서도) 그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때 같은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 유세차가 이재명 후보 유세차 인근을 지나갔다. 이때문에 이 후보의 발언은 유세차 소리에 묻혔다.

이재명 후보를 지나쳐가는 원희룡 후보 / 뉴스1
이재명 후보를 지나쳐가는 원희룡 후보 / 뉴스1

잠시 말을 멈췄던 이 후보는 “이게 저 사람들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 좀 끊겼는데 경제, 군사 다 중요하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선진국은 문화 선진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기영 씨가 이 후보 지지 발언을 할 때 또 원 후보 유세차가 옆을 지나갔다.

또 다시 이 후보는 “저게 저들의 품격”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 / 뉴스1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 / 뉴스1

이날 오전 이 후보와 원 후보는 한 교회에서 마주쳤으나 악수만 하고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한편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0.3%로 이 대표가 오차 범위 바깥에서 11.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교회에서 마주친 원 후보와 이 후보 / 뉴스1
교회에서 마주친 원 후보와 이 후보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