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고층 오피스텔에서 맨몸으로 장애물을 뛰어넘는 이른바 '파쿠르'를 하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31일 건조물 침입 혐의를 받는 20~3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체코 국적 남성 1명을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오피스텔 19층에서 안전장치 없이 지형, 건물 등을 이동하는 곡예활동인 '파쿠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성 3명을 불러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파쿠르'는 안전장치 없이 주위 지형이나 건물, 사물을 이용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곡예 활동으로 정해진 기준이나 규칙 없이 주변 환경에 맞춰 자유로운 움직임을 수련하는 스포츠다.
그러나 안전성과 주거침입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앞서 2020년 서강대학교 건물에서 '파쿠르' 영상을 찍은 현직 경찰관인 한 유튜버가 검찰에 고발되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서강대 학생들은 "학교가 공공장소도 아닌데 허가도 없이 건물을 밟고 뛰어다니며 영상을 찍었다"며 학교와 유튜버 측에 항의 의견을 전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