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리그 원정경기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타율 .375(8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2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MLB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안타는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빠른 속도로 측정됐다.
김하성은 이후 호르헤 솔레르의 타구를 멋지게 병살로 연결해 이정후의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로, 선배인 김하성이 먼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021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이정후는 3-0으로 앞선 4회 원아웃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머스그로브의 높은 속구를 결대로 밀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를 8-3으로 눌렀다.
한편 서울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전날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김하성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올해 첫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현재 타율은 .214(14타수 3안타)다.
2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김하성은 4회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9회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8시 15분부터 개막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