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43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23일 전 구장 매진이란 기록을 세우며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포수는 핵심 포지션이자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그라운드의 사령관’, ‘팀 최후의 수비수’로 불린다. 실질적으로 야구에서 투수 다음으로, 혹은 투수만큼 중요한 게 투수다. 2024년 시즌 포수 연봉 TOP3를 알아보자.
1위 박동원
박동원(LG 트윈스)은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올해 시즌 연봉 공동 1위에 올랐다. 박동원의 연봉은 올해 25억 원으로 지난해 3억 원에서 무려 733.3% 상승했다.
그는 특유의 장타를 노리는 타격자세로 타석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장타를 노린다. 하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이 별로라 컨택이 좋지 않고 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딱히 좋지는 않았다.
그는 중심타선보다는 하위타선의 임무를 주면 잘 치는 유형이다, 또 그는 포수에게 집중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한 탓에 타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치다 보니 본인이 타고난 힘과 맞물려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야구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수비 부담이 줄어서 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반대로 포수 마스크를 쓸 때 타격 성적이 지명타자 출전 때보다 월등하다. 이런 점과 함께 본인이 포수로서의 정체성이 강해서 지명타자보다는 포수로 출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지난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9, 102 안타, 20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7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초반이기 하지만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5, 2타점, OPS 0.899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위 유강남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박동원에 이어서 올 시즌 포수 연봉 2위를 기록했다.
유강남의 타격 스타일은 게스 히터로 스윙해야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돌리는 스타일이다. 콘택트율은 70% 후반으로 리그 평균 수준이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 원에 LG 트윈스에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 92안타, 10홈런, 55타점, OPS 0.726의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장타력을 끌어올렸으나, 전반기 부진한 타격감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9㎏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서 의욕적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초반이기 하지만 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0, OPS 0.633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위 박세혁박세혁(NC 다이노스)은 타자로서는 배트 스피드가 빠르다. 하지만 스윙이 유연한 편은 아니라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아쉽다. 그는 직구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공략한다. 선구안은 평범한 수준이나 공격적인 배팅을 한다. 또 포수로서는 희귀한 좌타자다.
그는 포수로서 수비 능력은 준수하다. 그가 두산 베어스 시절에 두터운 포수 선수층을 뚫고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백업을 차지한 것은 수비 능력이 출중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6시즌에는 포수로서 규정 이닝을 소화한 19명의 포수 중 도루저지율 6위를 기록했다. 블로킹 능력은 평균이지만 막을 공은 다 막는다. 폭투 개수가 적고, 프레이밍 지수도 리그 최상위권이다.
그는 지난해 주전 포수 양의지가 두산으로 이적하며 NC 다이노스의 새 안방마님으로 낙점받았다. 그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46억 원에 계약했다. 그의 연봉은 7억 원이다.
그는 지난해 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1, 51안타, 6홈런, 32타점, OPS 0.654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초반이기 하지만 2경기에 출장해 타율 0.000, OPS 0.400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