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감독 경질은 클린스만의 경우와는 달랐다.
베트남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트루시에 감독은 최근 경기 직후 경질됐다.
28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축구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기로 서로 합의했다. 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 0-3 패배 직후 긴급 회동을 가져 이 자리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3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조항엔 베트남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3차) 진출 여부 계약 해지 조항에 포함됐다.
베트남이 아직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라 계약 조항을 근거로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고, 만약 경질을 결정하면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트남축구협회는 오로지 설득을 통해 트루싱 감독과의 계약 조기 해지를 도출해냈다.
베트남 매체는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고, 팬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한 현실을 봐달라고 트루시에 감독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베트남축구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인도네시아전 당일인 26일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위로 차원에서 3개월치 월급만 지원하기로 했고, 트루시에 감독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남은 계약기간에 대해 위약금을 약 70억 원대나 물어준 것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