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들 설문조사 결과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2024-03-28 15:52

“사랑하든 말든 자유인데, 사회 제도 흔들지 말았으면...”

한국의 성인 대다수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걸로 드러났다.

28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시사 여론조사 서비스 '네이트Q'를 통해 성인 8914명을 대상으로 동성 결혼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68%에 해당하는 6131명이 동성 결혼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사회 질서 저해 우려'를 꼽은 게 가장 많았다.

유튜브 채널 망원댁 TV 동성커플 킴·백팩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국제엠네스티 혼인평등 캠페인 '그냥 결혼이야 (JUST MARRIAGE)'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유튜브 채널 망원댁 TV 동성커플 킴·백팩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국제엠네스티 혼인평등 캠페인 '그냥 결혼이야 (JUST MARRIAGE)'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반대로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은 1619명으로 18%뿐이었다.

또 다른 10%(912명)는 찬성은 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2%(217명)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자 대부분은 20대였다. 40대 이상은 70%가 반대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민법 개정안)'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민법 개정안)'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응답 중에는 "동성끼리 사랑하든 말든 자유이지만 사회적 제도마저 흔들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으론 "동성 간 사랑과 법적 결합은 이미 자유와 인권의 지표가 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한국경제에 "동성 결혼 허용에 대한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이 여전히 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 복잡성과 다양성을 존중, 포용하면서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회적 대화와 합의 노력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성부부 소성욱(왼쪽), 김용민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성부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정 2심 판결 의미와 향후 입법과제 모색 토론회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법원은 동성부부 소성욱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보험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소수자에 속한다는 것은 다수자와 다를 뿐 틀리거나 잘못된 것일 수 없다'며 소 씨에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뒤집었다. / 뉴스1
동성부부 소성욱(왼쪽), 김용민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성부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정 2심 판결 의미와 향후 입법과제 모색 토론회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법원은 동성부부 소성욱 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보험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소수자에 속한다는 것은 다수자와 다를 뿐 틀리거나 잘못된 것일 수 없다"며 소 씨에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뒤집었다.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