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관광객, 도민들을 상대로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에 따르면 29일부터 제주도 전역에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조기 발령된다.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2019년~지난해까지 약 5년 사이 제주 내 길 잃음 사고는 총 459건이 발생했다. 이는 연 평균 91건의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조사 결과 길 잃음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주소방은 도 내 길 잃음 사고 중 '고사리 채취'가 190건(41.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른 원인으로는 '등산, 오름 탐방'이 150건(32.7%), 뒤이어 '올레길 및 둘레길 탐방'이 119건(25.9%)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제주도 당국은 도민들과 관광객의 길 잃음 사고를 줄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 소방 드론·119 구조견 활용 빈도를 높여 수색훈련과 구조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소방 측은 '카카오맵 위치공유 서비스'를 활용해 실종자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고사리 채취객들의 경우 작업 전 미리 카카오맵을 설치, 동행자 간 위치공유를 통해 실시간 위치를 상호 확인할 수 있도록했다.
또 길 잃음 사고 발생 시 출동대원이 구조대상자의 위치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 신속한 출동체계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주요 출입구에 길 잃음 대처키트 보관함(안내서·포도당 캔디·빨간비닐·야광스틱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남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제주는 동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큰 섬에 속하며, 위치 특성 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육지 구조가 다소 복잡하며 험난한 편이라 길 잃음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