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경기 수원정)가 '대파'를 든 영상을 게시했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27일 중앙일보,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수정 후보는 자신의 SNS에 '육개장에 넣을 대파 샀습니다' 제목이 붙은 짧은 쇼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약 20초 분량으로, 영상 속 이수정 후보는 양손에 대파를 들고나와 "오늘 제가 아주 대파 격파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손에 든 대파를 들어 보이면서 "하나는 우리 아버님 댁 대파, 이쪽은 우리 어머님 댁 대파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쪽 한 단에 7뿌리 들었다. 이쪽 한 단에 8뿌리 들었다. 가격으로 따지면 한 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한다"고 자세한 가격 정보까지 전했다.
이수정 후보는 "(총) 15뿌리인데, 5000원에 15뿌리다. 한 뿌리에 얼마일까"라고 보는 이들을 향해 질문했다.
이후 영상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후보 측은 SNS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 처리해 의아함을 안겼다.
이수정 후보는 27일 뉴시스 등 언론을 통해 "선거운동이 곧 시작되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을 중단하고 정책 공약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먹거리, 생필품 물가를 살피던 도중 대파 판매대 앞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실제 대파 한 단 가격이 2000원이 넘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를 모르는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이 논란이 되자 JTBC 유튜브 채널 방송에 출연해 "875원, 그건 한 뿌리(값)를 얘기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꺼냈다.
자신의 발언이 또 논란에 휩싸이자 이 후보는 "사회자의 리드에 따라 (상황에 맞춰)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이라며 "대파 논란보다 정책 현안 등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