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장례 치르는데 '저 남자 소개해 줘' 떼쓴 절친 때문에 괴롭다, 남친도 있는 애다”

2024-03-27 11:48

“금요일 늦은 밤 돌아가셔서 부랴부랴 장례 치렀다”

어머니 장례를 치른 20대 여성이 잘생긴 조문객을 소개해달라고 떼쓴 친구와 손절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OMKID THONGDE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OMKID THONGDEE-shutterstock.com

2주 전 모친상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 A 씨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고민 글을 올렸다.

A 씨는 "금요일 늦은 밤에 돌아가셔서 부랴부랴 장례식장을 구하다 보니 토요일 하루만 조문객 받고 일요일 오전에 발인했다"며 "삼일장이었는데 많은 분이 찾아와주셨다. 고등학교 친구들도 조문을 많이 왔다"고 운을 뗐다.

A 씨와 가장 친하고 자취방에도 자주 놀러 온 절친 B 씨도 조문을 왔다. A 씨가 정신없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와중에 B 씨는 한 조문객을 가리키며 "저분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

B 씨가 가리킨 조문객은 A 씨와 카페에서 함께 일하는 남자 매니저였다.

A 씨는 "굉장히 키도 크고 훈훈하신 편이다. 제가 '여친 없다'고 했다. 친구는 남친도 있는데 물어보더라. 원래도 바람기 있는 친구라 그냥 웃어넘겼다"고 설명했다.

여친이 없다는 A 씨의 말에 B 씨는 남성 매니저를 소개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A 씨는 "어이없었다. '너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무슨 소리하냐'고 했더니 장례식 이후로도 계속 소개해달라는 카톡을 보낸다. 엄마 돌아가셔서 힘든 사람한테 남자를 소개해 달라는 게 정상이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거절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묻는 게 진정한 친구일까 싶다. 한 번도 이 친구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한 적 없고 좋은 기억만 가득한데 회의감이 들고 괴롭다. 이 친구와 손절이 맞는지 조언 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절교를 권유했다.

이들은 "바람기 있는 거 아는데 왜 친하게 지내냐. 나중엔 님 남편이랑 바람날 수가 있다", "남자에 미쳐도 정도가 있지...", "말해줘도 자기 잘못 모를 테니 그냥 조용히 손절해라", "어머니 돌아가신 친구 위로해 주진 못할망정 남자 소개라니" 등의 조언 댓글을 남겼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