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움직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오는 29일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산 사상구 관내의 한 역에서 만나 낙동강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데일리안이 27일 보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낙동강변 길을 따라 걸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배 후보가 만나는 장소인 낙동강변은 상징적인 곳이다.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 중 여러 지역구에서 선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상구는 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배 후보에게 물려준 지역구다.
문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때 사상구에 출마한 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부산 사상 배재정 후보의 후원회장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의 동지, 배재정 후보를 후원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힘으로 당당히 이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란 글을 올려 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배 후보는 불과 1869표 차로 낙선했다.
이번 총선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민주당 기세가 심상찮다. ‘낙동강 벨트’ 중 5개 지역구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됐을 정도다. 한국리서치는 국제신문·부산KBS 의뢰로 지난 21~24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낙동강 벨트' 4곳을 포함한 부산 북갑·남·사상·사하갑·해운대갑·경남 양산을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후보가 북갑·사상·사하갑·양산을에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배 후보의 경우 사상구에서 43%를 지지를 얻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39%다. 초접전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 전 대통령이 배 후보를 만나는 것은 부산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세를 싣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