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소나무당이 제시한 공약이 화제에 올랐다.
'소나무당 파격 공약'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27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 내용을 살펴보면 공약에는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끌고 와 국감에서 가발 벗기기 △윤석열(대통령) 국회에서 공적으로 범죄 입증 후 탄핵이 아닌 하야 시켜서 정권 끝장 △윤석열(대통령) 사형, 부역자 모두 재판에 넘김 △친일파 무덤 파묘 △법대 및 사법 고시 부활·변호사시험 응시 횟수 폐지 △서울대 폐지 및 모든 국공립대 통폐합 △언론 전면 개혁 △포털 유튜버 권력 규제 실행 △검찰 특활비 전면 폐지 및 중립의무 법제화 △60대 이상 어르신 복지 확대 △한반도 서부라인 백제 관광 벨트 조성 △존엄사 도입 △페미니즘에 편향된 성폭력 상담조직 인권위 전면 개편 △이민정책 재고 △친일 사학법 전면 개정 △소상공인 지원청 설립 등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은 "조작된 건가요?", "이게 진짜 정당의 공약이라고?", "혼란스럽네요", "코미디가 따로 없네", "친일파 무덤 파묘라니...", "가발 벗기기 공약은 난생처음 보네", "제2의 허경영인가요?"라며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무리가 있어 보이는 이 공약들은 확인 결과, 소나무당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공약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친일파 무덤 파묘'나 '서울대 등 국공립대 통폐합', '사법고시 부활' 등 일부 공약은 실제로 소나무당이 제시한 공약이 맞지만, '한동훈 위원장 가발 벗기기', '윤 대통령 조기 퇴진 추진' 등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2번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당의 입장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통해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소나무당은 제13대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새로운 정당으로, 지난 18일 중앙선거위원회에 정식 등록됐다.
당 대표인 송영길을 포함해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 △노영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손혜원 전 국회의원 △정철승 변호사 △권윤지 작가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 △정다은 전 민주당 상근대변인 △마화용 전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이 속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각각 광주 서구갑, 전남 목포에 출마한다. 이외 8명은 비례대표 후보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