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7) 매각을 검토 중이란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한다면 그야말로 ‘번개’ 같은 작별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매체 'FCB 인사이드'는 26일(현지 시각) "김민재는 지난여름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김민재는 수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시즌 초반엔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뮌헨이 현재 센터백의 매각 가능성까지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 수뇌부는 확실히 여름에 김민재를 매각할 수도 있지만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새로운 감독의 의향에 따라 (매각 여부가) 결정되기를 원한다. 새 감독이 누가 되든 이전보다 이적 결정에 더 큰 발언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실제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최근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매우 관심이 있으며 그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인 인터밀란은 지난여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졌지만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한 입찰에서 뮌헨에 밀렸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덕분에 여전히 세리에A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주전 자리를 잃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결장한 바 있다. 당시 투헬 감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조합을 선택했다. 뮌헨은 3-0 대승을 거뒀다. 이후 경기에도 다이어가 주전으로 나섰고 김민재는 벤치만 달궈야 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주전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김민재의 입지는 뮌헨에서 급격히 줄어들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후 주전 센터백 자리를 내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중앙 수비에서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듀오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현재 뮌헨은 주전 레프트백인 알폰소 데이비스를 두고 레알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형 풀백인 데이비스가 떠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붙잡기 쉽지만은 않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뮌헨이 6월 이전 데이비스와 재계약하길 바라지만 그러지 못하면 여름에 이적 명단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피차헤스는 전날 “뮌헨이 데이비스를 빼가려는 레알에 복수하려고 안토니오 뤼디거를 레알에서 빼오기 위해 설득할 예정"이라며 "뤼디거 거래에 김민재를 포함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뤼디거를 빼오는 대신 김민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