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준호가 한국에 돌아온 뒤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하늘의 달을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을 걱정해 준 국민에게 감사함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손준호 선수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동료 축구 선수들도 댓글을 남겼다. 과거 전북 현대 소속으로 함께 뛰었던 이동국은 "무사해서 다행이야. 몸과 마음 둘 다 빨리 추슬러라"라고 달았다. 또 전북 현대에서 함께 했던 로페즈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제 가족과 함께 행복해라"라고 했다. 손준호와 초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송의영 또한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고생하셨다"라고 남겼다.
팬들도 감격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정말 이렇게 돌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준호 선수ㅠㅠㅠ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보고 싶었어요ㅠㅠ 우리 곁으로 무사히 돌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가족들 품에서 푹 쉬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앞으로는 준호 선수 곁에 행복만 가득하길", "팬들이 바란 건 단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무사히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이자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최근 석방돼 25일 귀국했다.
손준호의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이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손준호 측은 강력히 부인했다.
손준호와 관련된 재판은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