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를 노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사기를 피하기 위해 '직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나마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직거래의 허점을 노린 신종 사기가 등장했다. 바로 '중고 거래 제3자 사기', '꼭두각시 사기'라고 불리는 수법이다.
최근 유튜브 '1분미만' 채널에는 이런 사기 수법을 조명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유튜버 1분미만은 "만나서 물건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입금했더라도 사기 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판매자도, 구매자인 나도 꼭두각시처럼 조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사기 수법의 핵심은 판매자에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에게는 판매자인 척 속이는 것에 있다. 실제 직거래 시 사기꾼은 구매자에게 누군가가 대신 나갈 예정이라며 계좌번호를 미리 전송해 둔다. 반대로 판매자에게는 누군가가 자신을 대신해 물건을 사러 갈 것이라며 물건을 확인하는 대로 바로 입금하겠다고 전달해 둔다.
이후 직접 대면하게 된 판매자와 구매자는 물건만 확인한 뒤 미리 전달됐던 엉뚱한 계좌로 입금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유튜버 1분미만은 "이 수법이 진짜 악질인 게 보통 직거래 할 때 물건의 상태를 보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 심리를 노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기 예방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1. 직거래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2. 본인이 아닌 누가 대신 나온다고 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3. 나온 사람에게 계좌와 이름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이런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는 최소 160여 명, 피해금은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