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피습 당시 순간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뒤늦게 털어놓았다.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어준은 이 대표에게 "(목 부분을 흉기로) 피습 당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당시 누군가) 주먹으로 목을 때린 줄 알았다"며 "뜨거운 느낌이 들길래 '아 (흉기에) 찔렸구나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회상했다.
이 대표는 흉기 피습 당시 엄청난 신체·정신적 공포에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 하늘이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지혈을 해야 하니 (내 목을) 세게 눌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목이 찔리는, 습격 당하는 예감이 들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때가 왔다' 싶었다"고 정치인으로서 두려웠던 순간과 마주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김어준이 "'이재명 정말 안 죽는다'고 저쪽(반대 진영)에서도 징글징글하다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운명인가보다 한다"고 대답했다.
생명과 직결되는 목 부분을 흉기로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는 "의사들도 '아슬아슬했다. 천운이다'고 그러더라"며 "(정말) 운명이거니 한다. 어쩌다 (정치인의) 이 길로 들어왔나, 싶기도 한다"고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 행태가 이 (피습)사태의 본질인 것 같다. 작년 1년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고 국정 운영,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등을 지적했다.
다소 민감한 주제인 '대장동 재판 불출석 논란'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이 대표는 "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언제든 재판이 가능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