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주소옮겨 직상실한 구의원, 탈당후 같은 선거구 보선출마

2024-03-25 16:15

대구 수성구라 선거구 배광호…野 “후안무치 넘어 양심· 염치없다”

주소를 지역구 밖으로 옮겨 직을 상실한 전직 구의원이 자신의 귀책으로 열리는 보궐선거에 출마해 비판받고 있다.

25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배광호 전 수성구의회 의원은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수성구라(고산 1·2·3동)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후보로 등록했다.

배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지난해 9월 주택 구입 문제로 주소를 경북 경산시로 이전한 일이 드러나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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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민의힘은 수성구라 보궐선거에 무공천을 결정했으나 탈당한 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역구 밖 주소 변경으로 인해 벌어진 황당한 일임에도 또 출마한 것은 후안무치를 넘어 최소한의 양심이나 염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녹색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당(국민의힘)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무공천을 결정했는데 귀책 사유가 있는 사람이 출마하면 복당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전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제가 실수한 부분은 크게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만약 잘 되면 제가 받는 의정 활동비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베푸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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