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정호연(24)이 A매치 데뷔전을 향한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황선홍호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앞서 태국을 상대로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아쉬움이 짙다. 다시 ‘원팀’으로 뭉친 모습은 보여줬으나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황선홍호는 승리가 절실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반드시 원정 승리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새 얼굴 정호연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대표팀의 '초보 태극전사' 정호연은 황선홍 임시 감독의 속내를 잘 알고 있는 자원 중 한 명이다. 정호연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합작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 감독은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3~4차전)을 앞둔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정호연을 선택했다. 이미 정호연의 검증을 마친 황 감독은 그에게 생애 첫 태극마크를 선물했다.
정호연은 24일 태국 사뭇쁘라칸의 윈드밀 풋볼클럽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자리인데,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팀 발탁 당시 “황인범 형을 롤모델로 삼겠다”고 말했다가 소속팀 이정효 감독에게 야단맞았던 것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대표팀은 배우러 가는 자리가 아니라고 하셨다. 경쟁에서 이겨서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어서 다시 한번 깨우친 시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앞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태국과 3차전 홈 경기에서 정호연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26일 예정된 태국과 4차전 '리턴 매치'에서 A매치 데뷔전을 바라보고 있다.
정호연은 "꿈을 이뤘지만, 지금은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며 "마냥 설레고 걱정한다기보다는 경기에 출전하면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게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대표 선수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자리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가 소중한 만큼 모든 것을 쏟아내려 한다"라며 태국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