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진행 중인 24일 현장은 흐린 날씨에도 연분홍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한 상춘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6만 그루 연분홍 벚꽃이 심어진 진해구는 전국 최대 벚꽃 명소다. 축제 기간에만 400만명 이상 방문한다.
이날 오전 기준 개화율은 15%다.
취재진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현장을 둘러본 결과 벚꽃 개화 상태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경화역 공원, 여좌천 로망스다리 등 벚꽃 명소에는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벚꽃이 제법 보였다.
만개한 벚나무에는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중국과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일부는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며 봄기운을 느꼈다.
여좌천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박서아, 김은영 씨는 "서울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며 "꽃이 덜 펴서 아쉽지만, 인파, 먹거리 등 축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일행 곽우희, 한유리 씨도 같은 반응이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28일(목) 전후로 만개가 예상된다"며 "다음 주말(30일∼31일)께 연홍빛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제62회 진해군항제는 '봄의 왈츠! 우리랑 벚꽃사랑 할래요?'를 주제로 오는 4월 1일까지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