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와 휴대전화 단말기 기종에 따라 최대 33만 원까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3∼33만원을 책정했다.
액수 기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은 KT로 휴대전화 단말기 15종에 요금제에 따라 5∼33만원을 지원한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으며,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전환지원금 지급액이 약 2.5배 올랐다.
월 9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005930]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8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KT는 "정부 정책의 적극 협조 및 고객 편익 확대 차원에서 전환지원금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017670]은 갤럭시 Z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4 시리즈 등 단말기 13종에 대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13만2천∼32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 Z폴드4를 구입하면 요금제에 따라 최대 72만원인 공시지원금과 최대 28만원인 전환지원금을 더해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전환지원금을 통해 '공짜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도 세 종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전환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유통망의 전환 지원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불법 보조금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 근절에도 나서 시장 과열에 따른 이용자 차별,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032640]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Z플립5·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5 프로 등 단말기 11종에 대해 3만∼30만원까지 지원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6만원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5는 10∼30만원을 지급한다.
앞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애플코리아 대표자들과 만나 가계 통신비 절감에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공시지원금 확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이용자 혜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됐다.
반상권 방통위 시장조사심의관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위원장이 전환지원금뿐만 아니라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기 위해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도 당겨서 할 수 있으면 해달라고 부탁했고, 삼성전자도 조기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