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홈 경기에서 아쉽게 태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대표팀은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이번 태국 원정은 손흥민, 이강인 등 축구대표팀 에이스들이 선발 출전하더라도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축구대표팀은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태국의 FIFA 랭킹은 101위로 한국(22위)보다 무려 79계단 아래에 있다. 하지만 이번 태국 원정은 축구대표팀에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26일 원정으로 치르는 태국과의 4차전이 고비가 될 거로 보인다. (무승부에 그친) 3차전(홈 경기)보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조련한 태국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한국 원정에서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반면에 황 감독의 색깔을 입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한국은 우왕좌왕했다. 4차전까지 과연 얼마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태극전사들은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방콕의 무더위와도 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4차전 당일 현지 경기장에서 태국 축구 팬들 압도적인 응원전도 예상돼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겐 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2로 패하는 등 방콕 원정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연합뉴스에 "전임 감독 체제에서 망가진 팀을,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으로 이끌게 된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당장 뭔가를 하기조차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태국과 4차전은 황 감독에게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21일 태국과의 홈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이걸로 다 끝난 게 아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잘 극복하고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