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자치구별 적십자회비 납부율을 살핀 결과 은평구가 3년 연속 가장 많은 적십자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년 연속 가장 적은 납부율을 보여준 자치구는 강남구로 밝혀졌다.
대한적십자사 CI. / 대한적십자사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적십자회비 고지 현황 및 납부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적십자비 납부율은 2022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 적십자회비 총 납부율은 15.43%로 2022년의 8.01% 대비 7.42%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2022년 대비 2023년의 적십자회비 고지 금액이 292억여 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납부 금액 또한 동년 대비 8000여만 원 감소해 참여율 증가를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백련근린공원 전망대에서 촬영한 은평구. / 셔터스톡그 결과 3년 연속 납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은평구의 경우 21년 11.37%, 22년 11.71%에서 2023년에는 26.37%로 납부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년 연속 최하위 납부율을 보이는 강남구는 2021년 5.53%, 2022년 5.80%에 이어 지난해엔 9.4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5개 서울시 자치구 납부율 중 유일한 한 자릿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적십자회비가 자발적 참여라는 특성을 가진 국민 성금의 하나"라며 "서울시뿐만 아니라 자치구별 참여도 상승을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역 사거리. / 셔터스톡이어서 "부자 동네지만 낮은 납부율을 보이는 강남구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해당하는 은평구의 경우, 주민자치회 사무국을 활용한 지역 취약계층 돌봄 운동 등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자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며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지역별 홍보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십자회비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최대 모금 운동이다. 모금된 회비는 국내외 재난 상황에 대한 긴급구호 활동,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안전교육, 의료사업 등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