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급기야 지지도 30%를 넘겼다.
조원씨앤아이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미래가 35.3%, 조국혁신당이 30.2%, 더불어민주연합이 19.2%로 조사됐다고 21일 발표했다. 개혁신당은 4.4%, 새로운미래는 3.3%, 녹색정의당은 1.7%였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30%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격차는 11%포인트.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거리 두기와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후보의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을 비판하며 "당을 해치는 행위로 볼 수 있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매우 격론이 있었다. '공천장을 회수해야 한다', '중징계해야 한다' 등의 주장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인근에서 민주당 인천 지역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오늘 상황을 보니 박 후보께서 잘못을 명확하게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의 글을 냈기 때문에 이를 참작해 엄중히 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당 최고위는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후보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민주당 후보가 이러면 되겠는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함께 강원 유세 현장을 돌며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을 아는가. 헷갈리면 안 된다.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