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게이트' 이후 은퇴 시사한 손흥민 “많은 생각 속 올바른 결정했다”

2024-03-21 07:17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터진 대표팀 내분 사건으로 은퇴 시사했던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은퇴 고민을 딛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인 지난 20일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아시안컵 끝나고 처음 뵙는데 대표팀 선수로 다시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팬들 만날 생각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전부 다 모였기에 분위기보다는 감독님 말씀처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며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손흥민은 과거 아시안컵 경기 이후, 소속팀 경기 후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축구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

당시 그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졸전을 거듭한 끝에 결국 탈락했다. 그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경질됐다.

감독 경질에 이어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 내분 사건이 알려지며 또 한 번 큰 충격을 줬다. 결국 손흥민은 한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과거 은퇴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손흥민은 "솔직히 나만 생각하면 (대표팀을) 그만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며 "내가 축구팬들에게 나라를 위해 능력이 되는 선에서 끝까지 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대표팀에 소집되는 걸 한순간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라며 "지금도 마찬가지고 영광스럽다"라고 했다.

또 "항상 내 가슴엔 태극마크가 달려 있고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한다"라며 "많은 심경과 생각 속에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한 건 오로지 이 팀을 똘똘 뭉치게 하는 것 같다"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똘똘 뭉치면 결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로 101위인 태국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우위다. 최근 맞대결은 2016년 3월 친선경기로 당시 석현준 골로 1-0 승리했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199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1-2 패배로 무려 26년 전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