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드디어 한국으로 귀국, 곧장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서로 다툼이 있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도 화해하며 함께 황선홍 임시 감독의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일 이강인은 오는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아시안컵 기간 동안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강인은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반성하고 있다. 좋은 축구 선수,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 축구에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이강인은 여러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서서 멘트를 끝내고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대국민 사과'를 떠올리게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강인의 사과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바로 여러 문제의 책임이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더쿠,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 속 누리꾼들은 "이강인만 방패 세우지 말고 같이 나왔으면 좋았을걸", "사실 선수 개인 vs 개인의 다툼이고, 아시안컵 패배는 결론적으로 클린스만호의 잘못된 코치 능력과 축협의 안일한 행정이 분명 악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하다", "이 문제에서 정몽규 회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 등 대한축구협회 측의 진심 어린 사과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인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경기력을 뽐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