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기운이 올라오는 4월, 극장 나들이를 떠나도 좋겠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스크린에 걸린다.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5편을 소개한다.
□ 키메라(La Chimera)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키메라'가 다음 달 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키메라'는 영화 '행복한 라짜로'의 감독 알리체 로르와커의 신작으로,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도굴꾼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도굴꾼이 무덤을 찾을 수 있게 돕는 땅속 유물 감지 능력이 있는 아서(조쉬 오코너)는 과거 사랑했던 옛 연인 베니아미나(일 비아넬로)와의 추억을 찾아 마을로 돌아오고, 부의 꿈에 도취된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잃어버린 연인을 찾아 헤맨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활동한 한 유적 도굴단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1972년작 '로마'를 오마주해 만들어졌다.
'더 워더스', '행복한 라짜로'와 함께 이탈리아 시골 마을을 주제로 한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 이탈리아, 12세 관람가, 132분, 4월 3일 개봉
□ 마더스(Mothers’ Instinct)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더스'가 4월 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마더스'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머 살던 앨리스(앤 해서웨이)가 절친한 이웃인 셀린(제시카 차스테인)의 아들에게 벌어진 불행한 사고를 목격한 뒤 수상한 일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앨리스는 한 가족처럼 지내온 셀린의 아들 맥스가 2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유일하게 목격하고, 자신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셀린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앨리스와 벽을 두고 지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사이를 회복하게 되는데, 그 후 앨리스에게 수상한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앨리스는 이 모든 것이 셀린의 복수라고 의심하게 되고, 다시 둘 사이에 금이 간다.
진실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관객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스릴러, 미국, 15세 관람가, 94분, 4월 3일 개봉.
□ 쿵푸팬더4(Kung Fu Panda 4)
마침내 돌아왔다. '쿵푸팬더'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쿵푸팬더4'가 시즌3 개봉 이후 8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쿵푸팬더4'는 카멜레온(비올라 데이비스)에 맞서기 위해 자신마저 뛰어넘어야 하는 용의 전사 포(잭 블랙)의 새로운 도전을 담는다.
앞서 지난 8일(현지 시각)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쿵푸팬더4'는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 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포는 이번 편에서 평화의 계곡 영적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쿵푸 고수 젠(아콰피나) 등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카멜레온과 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야 하는 스승 시푸(더스틴 호스만)의 대결은 물론 가장 강력한 빌런을 뛰어넘고 포가 진정한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잭 블랙이 연기하는 포는 어떤 모습일지도 관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애니메이션, 미국, 전체관람가, 94분, 4월 10일 개봉.
□오멘: 저주의 시작(The First Omen)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좋아할 작품도 4월 초 개봉한다. 바로 영화 '오멘: 저주의 시작'이다.
이 영화는 호러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1976년 개봉한 영화 '오멘'의 프리퀄이다.
'오멘'은 숫자 '666'을 몸에 새기고 태어난 데미안과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오멘2', '오멘3: 심판의 날' 등 후속 시리즈로 많은 영화 팬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오멘: 저주의 시작'은 수녀가 되기 위해 로마로 떠난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이 악의 탄생과 얽힌 음모를 마주하고 신앙을 뒤흔드는 비밀의 베일을 걷어 내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도 공포감을 주는 '오멘: 저주의 시작'은 4월 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포, 미국·이탈리아, 상영등급·러닝 타임 미정, 4월 3일 개봉.
□범죄도시4(THE ROUNDUP : PUNISHMENT)
단연코 국내 영화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영화는 '범죄도시4'다.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범죄도시4'는 다음 달인 4월 24일 정식 개봉한다.
이번 편에선 대규모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조직을 소탕하는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경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리즈마다 관심이 집중되는 '빌런(악당)'으로는 배우 김무열이 등장한다. '범죄도시4' 메인 빌런은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로, 백창기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대규모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 다른 빌런 장동철(이동휘)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는 IT 천재 CEO로 등장을 예고했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범죄도시4'가 현지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만큼, 국내 관객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액션·범죄, 대한민국, 15세 관람가, 109분, 4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