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게이트' 사건으로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이강인의 입국 과정에서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이강인이 등장하자 팬 여러 명이 그의 이름을 외치며 뜨겁게 환영했다.
전날 300명이 넘는 팬과 취재진이 몰린 손흥민 입국 현장과 온도 차는 있었지만 이날 역시 1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굳은 표정으로 입국한 손흥민과 달리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이강인은 문 앞에 잠시 멈춰 선 뒤 미소를 띤 채 양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손흥민에게 대들어 손가락을 다치게 하고 대표팀 내 분위기를 흐렸다는 비판을 받으며 위축됐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환히 웃으며 팬들의 선물을 받고 여유롭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이강인이 공항을 빠져나가기 직전 포착된 의외의 장면도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팬들이 준 많은 양의 편지를 조심스레 품 안에 안고 차에 올랐다. 편지가 너무 많아 금방이라도 손에서 빠져나갈 듯 아슬아슬했지만 그는 한 편지도 놓치지 않기 위해 걸음까지 늦추며 걸었다. 물론 팬들에게 "감사합니다"라며 웃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이를 접한 'X'(옛 트위터) 네티즌들은 "여전히 다정한 이강인.. 예쁘게 웃으면서 손 흔들고 편지도 다 받아갔어", "이강인 편지 다 받아주는 거ㅠㅠㅠㅠ 하나하나 다 인사해 주고 해피 미소 짓는 거 눈물 나옴다ㅜㅜㅜㅜ", "이강인 팬들 편지 받아 갈 때 제일 예쁘게 웃어주는 거 너무 다정하고 좋음..", "강인이 편지들을 조심조심 들고 차 안에서도 조심스럽게 넣는 것 좀 봐..편지 소중", "감사하다고 편지 다 가져가는 남자 이강인....어떻게 안 사랑해" 등 반응을 보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26일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펼친다.
이강인은 20일 공식 훈련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