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전직 야구선수 오재원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18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TV조선이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경찰의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오재원은 혐의를 강력부인했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경찰은 그를 귀가시켰다.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2022년 프로야구 선수를 은퇴한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에서 주전 2루수로 뛰었다. 그는 준수한 타격과 근성으로 많은 야구팬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5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의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이끌었고, 세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국가대표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15년의 경우 패색이 짙던 9회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안타로 한국의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은퇴 후 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하던 중 지난해 5월 10일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비난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오재원은 야구 해설과 관련해 설명을 이어가던 중 “저는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너무 싫어한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제 일반인이니까 말하겠다.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야구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 본 적도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오재원은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습니다"라면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동년 6월 프로야구 중계방송 중 삼성 투수 양창섭이 SSG 타자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지금 던지자마자 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최정 선수가 모를 리 없다”고 실언을 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야구팬들은 오재원이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처럼 단정해 투수에게 막대한 책임을 지웠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양창섭이 최정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하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힐난한 것 역시 비판받았다. 결국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오재원은 사과와 함께 해설위원 자리에서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