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자현이 남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8일 뉴스엔은 추자현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오는 20일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자현은 "2, 30대 때는 멜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때는 연기를 잘하고 싶어서 장르적인 작품에 더 치중했는데 중국에서 말도 안 통하는 외국 배우들과 외국말로 연기하는데 감정이 느껴지더라. 나중에 내 나라말로 같은 국적의 배우와 멜로 연기를 하면 내가 얼마큼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을 믿는 편이 아니었다"면서 "효광 씨랑 혼인신고를 했을 때가 38살이다.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을 믿게 됐다. 제가 느꼈던 40대의 감정을 연기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당잠사' 대본도 연애에서 끝나는 대본이었으면 끌리지 않았을 거다. 이미 결혼한 부부의 멜로여서 출연료는 적지만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추자현과 우효광은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며 잉꼬 부부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우효광이 차량에서 다른 여성을 무릎에 앉히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륜설'에 휘말렸다.
당시 우효광 측은 "알고 지내던 여성일뿐 부적절한 관계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추자현 역시 비슷한 입장을 냈다.
추자현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다 보면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멘탈이 나갈 때가 있다. 항상 사람이 맨정신으로 살 수 없진 않나. 누구나 실수할 때가 있다. 남편을 보면서 마냥 안쓰러웠다. 어떻게 보면 제가 연예계 선배다. 남편은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를 못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다. 술 마시면 아는 지인들에게 뽀뽀를 한다. 저는 멘탈이 센 편인데 남편은 성격이 여리다. 오해를 너무 많이 받으니까 많이 놀라더라. 제가 2살 많은 누나로서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라고 해줬다. 그런 일을 겪어봐야 인생도 배우고 성숙해질 수 있다. 또 좋은 아빠, 중년의 남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회초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우효광은 추자현의 새 영화를 미리 감상했다. 추자현이 어떤 작품을 찍는지 몰랐다는 그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한다. 추자현은 "제 성격이 남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한테 어떤 작품에 출연한다는 얘기를 잘 안 한다. 제가 당당하고 똑 부러질 거라는 이미지가 있다. 물론 그런 성격도 있지만 작품할 때는 생각보다 겁이 많다. 제 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변에 얘기를 잘 못 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