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드디어 결심했다.
날짜는 3월 20일로 잡혔다.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이 취재진 앞에 서서 직접 사죄하기로 했다.
3월 A매치 기간을 맞은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의 2연전에 대비한 첫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조선은 18일 보도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매 소집 때마다 진행되던 훈련 전 선수 인터뷰는 물론, 팬들과 만나는 오픈 트레이닝 데이 등을 전면 취소했다. 19일에는 아예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20일에는 이강인이 직접 취재진 앞에 서서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강인의 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8일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황 감독은 손흥민에게 태국과 두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계속 채우기로 했다.
황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듣고 싶고, 앞으로 생각도 듣고 싶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싶고,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다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좋을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소통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 "이강인과는 통화 안 했다. (태국전에서 이강인을 많이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얼굴,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 다수는 소속팀 경기 일정상 귀국이 늦어진 까닭에 오는 19∼20일부터 순차적으로 소집훈련에 합류한다.
19일 귀국하는 이강인은 경기 바로 전날인 20일 공식 훈련에야 축구대표팀 동료들과 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감독은 "(다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게) 제일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많은 것을 주문하면 복잡해질 수 있다. 최대한 단순하게, 집약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