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황대헌이 박지원을 상대로 이틀 연속 반칙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은 군 면제 해결을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이 간절했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얻어 군 면제가 걸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꼭 출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대회에서 박지원을 상대로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를 받은 황대원은 한순간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대다수 쇼트트랙 팬들이 무리한 플레이를 펼친 황대헌을 향해 "고의 아니냐" "이게 무슨 팀킬이냐" "본인은 군 면제도 받았으면서..." 등의 질타를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임효준(린샤오쥔)과 황대헌의 과거 논란 및 사건사고 관련해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여론은 황대헌 쪽에 완전 기울었었다. 당시 임효준은 극심하게 악화된 여론 때문에 결국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포기했다. 그는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귀화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했다.
'임효준 강제추행 혐의 사건'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해당 사건은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발생했다. 임효준은 실내 암벽 훈련을 하던 중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일로 그해 12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5월 임효준 혐의를 유죄로 판단,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1심 결과에 검찰과 임효준 측 모두 항소를 했고, 2심 재판부는 2020년 11월 "당시 동료 선수들이 훈련 시작 전에 장난하는 분위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볼 때 임효준의 행동이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심 판결은 2심에서 완저히 뒤집혔다. 이후 검찰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재판부가 강제추행죄에 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어 검찰의 상고를 기각한다"고 최종 판결을 무죄로 내렸다.
임효준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는 내용은 당시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졌지만, 최종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았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황대헌이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임효준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네티즌들(더쿠·에펨코리아 댓글창)은 "임효준 사건과 별개로 황대헌 선수가 계속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면 앞으로 국대 응원 안 할 것" "충격이다. (임효준은 당시 상황이) 중국 밖에 답이 없었네" "저 정도면 온 국민이 황 말만 믿고 듣고 임효준 버린 거나 다름없네" "와 무섭다 진짜" "몇 년 전에 사건 알고 나니 귀화해서 욕먹는 거 너무 불쌍했음. 근데 이제야 여론이 바뀌네" 등의 말들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