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류삼영 전 총경이 고(故) 채수근 상병의 이름과 계급을 연달아 틀리는 실수를 보이면서 논란이 됐다.
16일 오후 8시37분께 류 전 총경은 선거캠프 개소식을 알리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7월 폭우 실종자를 찾던 중 순직한 채 상병 사건을 언급했는데 '고 채수근 상병'을 '고 채상병 일병'이라고 적었다.
오타를 발견한 류 전 총경은 지난 17일 오후 4시7분께 글을 수정했지만 '고 채상병 상병'이라며 재차 오타를 냈다. 이날 오후 4시28분께 마지막으로 수정된 글에서는 '고 채수근 상병'이라고 바르게 표기돼 있었다.
류 전 총경은 해당 글을 통해 "중앙정치에만 매몰돼 지역민의 목소리를 잊은 채 권력 게임에 몰두하지 않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수근 상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최현철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고 지적했다.
류 전 총경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며 "이름을 표시 안 하고 상병인지 일병인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가 그런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틀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