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소신 발언을 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우려를 표하며 "파국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 이 자리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결로 국민이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스쿨 증원도 단계적으로 추진된 바 있지 않느냐"며 "약과 백신을 만드는 의사, 과학자 양성 문제는 과학기술의 문제이자 미래 먹거리 확보의 문제다. 이를 위해서도 의대 정원의 점진적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인은 환자 곁으로 즉각 복귀하고, 정부는 필수 의료 전문의와 의사 과학자 양성,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단계적 의대 증원으로 파국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4·10 총선을 두고 "미·중 간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당리당략만 일삼는 우물 안 개구리들이 돼선 안 되는 중대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낡은 성장엔진을 본격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은 대한민국의 신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퍼주기로 일관하면서 인기 관리만 했다. '이재명의 민주당' 또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는 티끌만큼의 정책도 관심도 없다. 천문학적 국가부채 급증에도 선심성 기본소득으로 대한민국의 곳간을 거덜 나게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기초과학 연구개발 예산의 정상화와 안정적인 연구 환경 보장에 힘쓰고 ‘스타트업 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할 뿐 아니라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 생활 지원금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반도체산업에 대한 혁신적 지원과 생태계 구축으로 세계 1위의 수출 강국으로 이끌고 인공지능 강국을 향한 기틀을 강화하고 우주항공청 설립과 함께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국민과 함께 과학 선진강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펜N마이크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당과 정부는 서로 다른 건설적 관계가 돼야 한다고 예전부터 주장했다. 정부는 국민과 직접적인 접점이 없고 당은 현역 의원들이 국민과 접점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은) 정부가 잘 모르는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고, 만약 정부에서 잘못 판단하는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더 좋은 대안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