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역대 최악의 혼란 속 내일(18일) 소집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로 소집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태국과의 2연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첫 훈련은 K리거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치르고서 이동하면 19일이나 20일 훈련부터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 등 각종 사건과 추문이 일었던 만큼, 이번 A매치 소집은 선수들의 발끝보다는 입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이강인과 손흥민의 불화 사실이 알려지고 갈등이 봉합되자마자 이번엔 '카드게이트'가 터졌다. 대표팀은 또 한 번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한 축구 팬들의 실망은 더 깊어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가장 많이 잃은 참가자가 4만∼5만 원 정도를 잃었을 뿐이어서 '내기' 수준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판'이 펼쳐졌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훈련 전후 선수와 취재진이 만나는 자리, 기자회견,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역시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혼란이 빠르게 정리되기를 원하는 대표팀은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취재진 앞에 서는 자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이강인은 어떠한 말로 해명하게 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과 26일 방콕에서 피파랭킹 101위인 태국을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2연전을 치를 계획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30승 8패로 크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