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번' 발언에 국민이힘이 분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세종을 방문해 "1번(민주당)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을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싶으면 가서 2번을 찍어라. 아니면 집에서 쉬어라"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 막말을 쏟아냈다"라며 "국민을 향해 소중한 표를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표이자 대선 후보였던 인물이 국민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선거의 의미 훼손이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데 앞장선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한 번은 실수, 두 번이면 습관, 세 번이면 인격의 문제다. 인품만큼 중요한 게 언품인데, 두 가지 모두 갖추지 못한 이 대표는 자격 미달"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5일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후진 생각"이라며 "나는 1번 찍으실 분이든 2번 찍으실 분이든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맹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