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 구글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증하고 있는 일명 '유명인 투자 광고' 사칭 피해 유명인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14일 연합뉴스,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이라는 온라인 투자 광고 사칭 피해 유명인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유명인으로서 겪고 있는 사칭 범죄 피해의 실태, 온라인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와 미온적인 대처, 법적 측면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리는 프레스센터 회견에는 온라인 투자 광고 사칭 피해를 당한 이들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유명 강사 김미경,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개그맨 황현희 등 실제 사칭 피해를 입은 소식이 알려진 이들이 참석을 결정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사칭 피해 유명인들도 성명서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피해를 호소한 유명인들은 12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연예계에서는 유재석을 포함해 홍진경, 김고은, 김남길, 백지영, 김숙, 엄정화, 진선규, 하하, 김영철, 신애라, 김호영, 최강희 등이 동참했다.
이어 유튜버들 중에서는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김성회(김성회의 G식백과), 김블루(악동 김블루) 등이 성명에 참여했다.
학계, 전문가 중에서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장동선·안유화·김경일·최재붕·권일용 교수가 함께했다.
유사모는 "현재 메타나 구글은 사칭 광고를 사전에 필터링할 시스템이 없다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명인들이 무방비로 당하고 있으며 사후 신고를 해도 플랫폼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1개를 없애면 10개의 사기 광고가 생겨나고 있어 사실상 해결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피해 유명인들 중에는 고소를 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