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1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날 공천 취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대표는 정 전 의원 설화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는 이날 대전 현장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정 전 의원 막말 논란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며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강북을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나.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으로 인해 경기 파주시 DMZ에서 북한 목함지뢰에 크게 다친 군인들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설상가상 정 전 의원이 가정폭력으로 유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UPI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부가 2001년 3월 2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정 전 의원에게 벌금 50만 원형을 선고했다. 판결문엔 정 전 의원이 2000년 9월 주거지에서 자신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자녀 앞에서 당시 아내였던 김모씨의 목을 조르고 전기기구로 김씨 머리를 가격했다고 적혀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한 상태다.
정치권은 국민의힘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의원(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한 만큼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정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