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면서 출연진과 크랭크인, 첫방송 일정 등이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김은희 작가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시그널' 시즌2 제작 사실을 전했다.
지난 2016년 1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방영된 '시그널'은 시청층이 한정된 수사물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첫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방송에서도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13.4%,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시그널' 결말이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조진웅이 생존을 암시하면서 열린 결말로 끝나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그널 출연진 이제훈 역시 지난해 4월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인생에 배우로서의 바람이 있다. '시그널'이 열린 결말로 끝났다. 김은희 작가님이 보고 계신다면 그 이후에 대한 얘기를 써주셨으면 좋겠다. 조진웅, 김혜수 선배님과 같이 또 다른 이야기를 썼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며 시즌2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약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그널' 시즌2를 기다려온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날 시그널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손안에 꼽히는 드라마다", "진짜 오래 기다렸다", "시그널2가 진짜 나오는구나!", "와 대박 이제 조진웅 찾으러 가나"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배우들 나이가 걱정이다", "조진웅, 이제훈, 김혜수가 출연한다고 할까?", "몇 년 전에도 시즌2 제작 확정됐다고 하지 않았나", "시간 끌다가 나오면 망하던데", "너무 늦은 것 같다", "배우 바꾸면 별로일 텐데" 등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 시즌2에 대한 지속적인 제작 의지는 기대해 볼 만 하다. 그동안 김은희 작가는 "어떻게 해서든 은퇴 전 '시그널2'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과 의지를 보여왔다.
또한 지난해 10월 열린 한 특강에서도 시그널 시즌2 제작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조진웅·이제훈·김혜수)배우들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시그널 시즌2 첫방송 일정이나 출연진 등 섭외까지도 확정된 것이 없다.
특히 시그널 시즌2 제작은 이미 2019년 7월 확정되었으나 제작사 사정으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그 사이 제작사는 넷플릭스 '킹덤', 드라마 '지리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언제 또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크랭크인 전까지 시그널 시즌2 제작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김은희 작가가 직접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한편 시그널 시즌2 첫방송은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제작 과정은 대본 작성부터 섭외, 촬영,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를 거친다.
이 모든 과정에 드는 시간은 프로젝트의 규모, 제작사의 자원, 드라마의 종류(일일 드라마, 미니시리즈, 시즌제 드라마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