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10년 넘게 대화 단절 중이지만 부부관계는 한 달에 4~5번 한다는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클리앙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와 의절 10년 차'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된 글의 캡처본이 담겼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와 아내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일찍 아이를 낳아 고생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성격이 너무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10여 년 동안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다.
A 씨는 "음식, 가치관, 정치관, 취향, 종교, 가정 환경 전부 다 안 맞아. 대화를 조금만 길게 끌고 가도 싸움이 나버려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벌써 10년째"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는 안 그러지만 아이들이 학원 가면 서로 등 돌리고 휴대전화 만지거나 컴퓨터만 해. 가끔은 간단한 대화조차 하기 싫을 때도 있어"라고 설명했다.
놀라운 건 A 씨 부부가 부부관계는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A 씨는 "관계는 한 달에 4~5번 정도는 하는 거 같아. 섹스리스 부부보단 나은 건가"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반전이...", "보통 말 안 하면 정떨어져서 스킨십 자체가 힘들지 않나", "사람들 기만하지 마라", "말이 아닌 몸의 대화를 선호하는 듯", "키스도 안 하고 관계만 한다는 아프리카 부족 이야기 생각하네", "어찌 보면 정말 좋은 부부 같다. 필요할 때만 대화하고 욕구도 풀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