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에 치이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하루 전인 지난 13일 오후 8시 10분쯤 광주 남구 지석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9세 A 군이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 직후 A 군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A 군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남자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다. 그때 한 차량이 횡단보도를 그대로 지나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제한속도 시속 60킬로미터인 왕복 8차선 도로다.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달려야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통사고를 일으킨 이는 30대 남성 B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입건하고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횡단보도는 보행자 횡단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운전자보다는 보행자가 우선되는 것이 맞다. 차량들은 횡단보도가 보인다면 반드시 서행을 하거나 신호를 지켜 운행해야 한다. 특히 우회전 시 횡단 중인 보행자가 있다면 반드시 대기했다가 보행자가 다 지나간 뒤 서행하며 통과해야 한다. 정지 대기 중인 차량이 경적을 울린다 해서 보행자를 무시한 채 통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해당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창)은 "보행 중인데 왜 ㅠㅠ" "애 지나가는 걸 못 봤나..." "아이야 어서 의식 찾고 회복하렴ㅠㅠ" "건너던 중에 빨간불로 바뀌었으면 봤을 거 같은데...신호 바뀔 거 예측하고 달려온 거 아닌가 모르겠네" "횡단보도는 제발 좀 멈췄다 가라 진짜" "이런 기사 볼 때마다 화가 나" "횡단보도 지날 때는 천천히 가야 하는데" "횡단보도 가까워지면 속도를 줄였어야지" 등의 반응들을 쏟아냈다.